Europe/Spain

[꽉자매 여행기/스페인] 행복이 뿜뿜 쏟아지는 도시, 세비야

soynani 2020. 4. 5. 01:50

타리파는 예쁘다 근데 바람이 너무 많이 분다

 

원피스를 입었는데 치마가 펄럭거려 한 손으로는 치마를 잡고 한 손으로는 캐리어 끈다고 난리였다

나는 바람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을(아니 극혐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더 깨달은 순간이다

 

 

세비야로 가는 COMES 버스표 사러 가는 길

 

페리 안에서 우리와 사막투어를 같이했던 선생님을 만났다 꺅 

선생님도 오늘 세비야로 가시는데 버스가 아닌 블라블라카 어플(다른 여행자들과 합승하여 차량을 이용하는 어플)을 이용해서 가신다고 했다

 

사막투어를 같이한 사람들이 블라블라카가 어디있냐고 안 믿는다고 놀리고 웃고 난리였는데

그렇다... 블라블라카는 실제로 존재했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선생님 죄송해열...)

 

 

가격도 버스보다 저렴하길래 동생과 나도 블라블라를 사용하려고 찾아봤지만 두 명은 오늘 이용가능한 차량이 없다고 나온다 버스타야지 모 

 

 

선생님은 선착장근처 공원에서 우리 짐을 맡아주고 계시고 우리는 얼릉 표를 사러 터미널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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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가는길에 갑자기 선생님한테서 전화가 왔다

블라블라카 차 주인이 신청을 거절했다는거... 아마 지금 유행하고있는 그 병(코.....)의 영향인 것 같다 

그래서 선생님 표도 함께 사기로 했다

항구에서 버스터미널까지 멀진 않지만 걷기에는 거리가 꽤 된다

 

터미널 도착했는데 이 휑함은 무엇....?

쉬는 시간이구나 하핫... 티켓창구가 항상 열려있는게 아니구나 충격스

토요일은 아예 닫아뿌넹 대박스

밥 먹고 다시와야겠다

다시 항구쪽으로 내려와서 아시안 음식을 파는 식당으로 갔다

이건 동생이 시킨 커리, 나는 팟타야를 시켰다 

 

 

모로코에 있다가 스페인으로 넘어오니 물가 차이가 확연히 느껴진다

점심을 먹고 4시 COMES 버스 타고 스페인으로 출발~! (4시 출발이였지만 실제로는 20~30분 늦게 도착한 것 같다)

 

 

 

 

 

 

 

4시간을 달려 드디어 세비야에 도착

숙소까지 걸어서 무브무브

오랜만이야 세비야 이 공기 너무 그리웠어ㅇㅈㄹ 

7년 전 기억을 더듬거리며 장소들을 생각해내는 중.. 

숙소 도착 후 짐을 내려놓고 돌아다니러 나갔다

 

불금이라 그런지 골목마다 사람들이 장난이 아니였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세비야의 노 부부들은 늦은 시간에도 손을 꼬옥 잡고 함께 걸어다니고 계셨다  

와플 전망대

 

저번에 왔을 떄는 여기 주변에 있는 골목에 숙소를 잡았었는데.. 숙소에서 5분거리 슈퍼에 나왔다가 길을 못 찾아서 2시간 뱅뱅 헤맸던 기억이 새록새록 난다  

 

그때는 스마트폰 지도도 없이 어떻게 다녔나 몰라

이사벨 다리

크으~ 분위기 쥐기구열

앉아있는거 내다 내

더 돌아다니고 싶었지만 피곤해서 집 주변 까르푸 익스프레스에서 내일 먹을 간단한 음식을 사서 들어갔다

 

까르푸에서 한 직원이랑 얘기를 하게되었는데 자매라고 말해준 적도 없었는데

"너희 자매는 세비야에 언제 도착했니?" 이러는거

 

자매인지 어떻게 알았냐카니까 똑같이 생겼대 말 안해도 알겠대 넘 웃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침 해가 떴습니다~! 

네 저는 론다에 가기로 했지만 늦잠을 자버린 관계로 패스했습니다 (뭐 언젠간 또 오겠지...)

햇빛도 좋고 날씨도 좋고 기분 최고다아 오늘은 먹방투어+쇼핑할거야

일빠따로 세비야에서 유명하다는 츄러스집 고고씽

크으 이거지 남부식 츄러스 하 겁나 맛있다... 

한입 드실라우? 아~

 

여기는 원래 스페인 음식을 파는 음식점인데 츄러스가 더 유명하단다

가게 내부에 보면 천장에 하몽이 주렁주렁 달려있고 아주 간간이 음식을 먹는 손님들이 보인다ㅋㅋㅋ

La abuela 아이스크림

 

곳곳에 가게가 있고 가게마다 사람들이 북적거리길래 궁금해서 사먹어봤다

아이스크림은 맛없없이쥬?

동생이 빵 카페에서 봤던 곳~! 당근케익이 유명하다고 했다

크 이집 당근케익 잘 하네 맛있네

배가 부르니 돌아다녀야지

돌아다니면서 봤던 세비야 대성당

여기는 유대인 지구(La Juderia)

좁은 골목길에 집들이 다다다닥 붙어있다 살기에 안불편한가...? 

프라이버시가 중요한 나는 저런곳에 못 살거 같다

쇼핑도 예쁜 물건은 다빠지고.... 돌아다니다가 갈 곳이 없어서 스페인 광장왔음

가는길에 공원에서 플라멩고 버스킹도 봤다

늦은 오후에 방문했는데 안 예뽀다.. 저녁에 다시와야지

이제 모로코에서 같이 동했했던 관우 만나러 이사벨 다리러 고고씽 하즈아~!

이제 서서히 해가 지기 시작한다

사진도 찍어주고

저기 보이는 큰 빌딩 옛날에는 없었는 것 같은데 새로 생겼나보다

사람 점점 많아지네

이뽀이뽀 너무 이뽀

강변에 스탠드 형식의 바가 엄청 많았는데

거기서 사람들이 서서 술을 마시며 시끌벅적 얘기를 나누고 있는데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배가 고파 저녁을 먹으러 왔다

스페인에 왔으니 또 샹그리아를 먹어줘야지~ 술은 안좋아하지만 샹그리아는 조하

 

샹그리아 한잔마셨는데 벌거이 올라온다,,, 도수가 쎈가봐

이집 감바스 미쳤나ㅡㅡ

빠에야도 미쳤나ㅡㅡ 맛집 인정이다

와 스페인에서 먹은 빠에야 중에 제일 맛있었다 쯘다

밥 먹고 또 다시 스페인 광장에 들렀다 (사실 오늘만 세 번째... 밥 먹으러 가기전에 한번 더 들렀음 쿡쿡)

역시 세비야 광장은 해가 지고 와야한다

마감 시간이 다 돼서 그런지 사람도 많이 없고 좋다

건물 위에도 올라가봄

 

관우 분수쇼 보러간다고 내려갔는데 갑자기 분수꺼짐

좔라 웃겼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숙소로 돌아가는 길

더 놀고싶었지만 나는 내일 비행기를 타러 새벽 4시 15분에 숙소에서 나가야 한다... 아쉬웡

 

 

사람들도 친절하고 안전하고, 물가도 저렴하고 평화로운 이 도시의 분위기가 너무 좋다....

기회가 된다면 나중에 이곳에서 일을 하거나 한 달 살기로 머물러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