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지수몬없이 혼자 여행하는 날]
새벽 4시
알람이 울린다 하 겁나 잠오네...
어제 자기 전에 민박집에 적혀있는 정보를 보니 4시 30분 부터 공항으로가는 버스가 있다고 한다
다행히 버스정류장도 숙소에서 걸어서 5~7분정도로 멀지않은 거리라 버스를 타기로 마음 먹었다
원래 우버 타고 가려고했는데 우버 안타도 되겠군! 우버비 아꼈다 유후
4시 15분쯤 질질 캐리어를 끌고 민박집을 나섰다
새벽이라 쪼오금 무서웠지만.. 골목을 나서니 역시 안전한 세비야
불토를 즐기고 돌아가는지 꽤 많은 젊은이들이 거리에 있었다
버스정류장 맞은편 신호등에서 신호를 기다리고 있는데 어? 내가 탈 버스가 오고 있는거다
급한 마음에 캐리어를 들고 신호를 무시한 채 냅다 뛰었다 그리고 무사히 버스에 탑승완료~!
첫 차가 4시 30분이라고 했는데 지금 4시 20분인데... 버스타니 그냥 출발해버리네
일찍 나오길 잘했다 조금만 늦었음 우버타고 갔을수도
어쨌든 다음부턴 돈 몇푼 아끼겠다고 새벽 비행기는 절대 끊지말자^^;;;
한 시간 삼십분정도 비행기타고 바셀 도착~!
바셀 왜케 춥냐.... 으슬으슬하다
민박집에 도착했다
민박집 언니 말로는 요새 코로나 때문에 바셀 뉴스에 한국이 계속 언급되고있어 주민들의 불안이 크다고 한다
(신천지 집단감염으로 한국 확진자수가 급격히 늘어난 시점, 확진자수 세계 2위)
그래서 주민들이 있을 때는 그냥 지나가는사람인 척 주변에서 조금 기다렸다가 대문을 열어달라고 하신다
오늘 혼자 몬세라트에 가려고 했었는데,
이 얘기를 듣고나서 기분이 급 안 좋아지고, 몸도 으슬으슬 컨디션도 좋지 않아 포기했다
까딸루냐 광장
오랜만이야 반가워
바르셀로네타 해변을 걸었다
일요일이라 그런지 까르푸도 닫고 옷 가게도 닫고 상점도 닫고 갈 곳이 없다
오늘 참 날씨가 좋다
깔매기 안녕
돌아다니다가 딱히 할 것도 없어서 숙소로 돌아갔다
벙커에 야경이 예쁘다고 하는데 혼자가기엔 무서우니 유랑에서 동행을 구하기로 했다
벙커 동행을 구하는 글이 꽤 있길래 몇 몇 게시물에 댓글을 달았는데 나중에 들어가보니 게시물들이 삭제되어있네
야경보려면 지금 당장 나가야되는데 겁나 마음 급해짐... 이러다 혼자가는거 아닌가 싶어서 내가 게시물 올림
원래 카톡 아이디 까는거 안좋아하는데 급해서 성별 나이 아무것도 관계없다며 벙커가자고 카톡아이디 남겨놓으니까 나처럼 급한 사람들 하나 둘씩 카톡오기 시작했다
그렇게 해서 만난 우리 4명.....!!!!
처음 만났는데도 어색함 1도 없고 성격이 잘 맞아서 겁나 웃겼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벙커도착! 크 타이밍 쥐긴다 이제 슬슬 해지기 시작한다
저기 사그라다 파밀리아성당 보이나유?
찾는사람 시력 2.0
많은 사람들이 이미 명당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한국인들에게 인기 많은 장소라 들었는데, 의외로 외국인들도 많았다
근데 저기 산위에 있는 타워 남산타워 같누
해가 완전히 지는거까지 본 후 동행들과 꿀대구를 먹으러 갔다
권혁수가 다녀가서 한국인들 사이에 제일 유명하다는 'Vinitus' 레스토랑
한국인이 와서 대구요리만 먹어서 그런지 웨이터들이 때구? 때구? 때구요리? 이러면서 한국말을 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보통 유명한 음식점에서는 실망을 하기 마련인데, 여기 꿀대구는 진짜 인정이였다!!!!!
결국 두번시켜 먹었다능....ㅋㅋㅋㅋㅋ 꿀대구 두번에 감바스도 시키고 하몽도 시키고 문어도 시키고 튀김도 시키고 사람들과 얘기하며 샹그리아까지 부어라 마셔라 하다보니 배는 터질거 같고 술기운이 올라와 몽롱해짐
나는 끝내 잠을 이기지못해 테이블에서 계속 졸다가(술버릇:잠들기) 집에 갔고 다른 분들은 나와 헤어진 후 2차까지 갔다
흑 아쉬버라.... 비록 짧은 시간이였지만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면서 많은 것을 느꼈던 것 같다
세상은 넓고 삶은 다양하며 인생에 정답은 없다!!!!!!!!!!!!!!!!!!!!!
내 인생 남들에게 피해주지 않는 선에서 내가 하고싶은 거 다 하고 행복하게 살거야
우리 모두 행복하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