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독서

수술 실습견 쿵쿵따

soynani 2024. 6. 10. 11:08

 

이 책을 읽은 이유: 강아지 관련책이 읽고 싶어서 검색하던 중 제목에 이끌려 빌려보게 됨

 

이 책은 제목 그대로 수술 실습견으로 살았던 '쿵쿵따' 라는 강아지 이야기이다. 

헌혈을 위해 매번 피를 뽑는 공혈견, 동물 실험에 이용되는 비글은 들어봤지만 수술 실습견이라는 말은 처음 들어봤다.

 

수술 실습견은 수술 경험이 필요한 수의대생이나 수의사가 수술 전에 연습을 하는 용도로 쓰인다고 한다.

간단한 중성화수술부터 시작해서 성대 제거수술, 장기를 떼어내는 수술까지 본 수술을 앞둔 강아지들 위해 희생되는 강아지들이다. 

 

쿵쿵따는 새끼 때 한 강아지와 같이 동물 병원에 버려진다. 동물 병원에 강아지를 버리는 일이 흔하다고 한다. 동물 병원에는 쿵쿵따 말고도 버려진 아이들이 있었다. 그렇게 버려진 친구들과 같이 살다가 친구들은 모두 입양을 가게 되었고, 쿵쿵따와 같이 버려진 새끼 강아지 장군이는 발바리, 일명 똥개라는 이유로 입양에 실패하게 된다. 그렇게 동물 병원에서 함께 크며 둘은 수술 실습견이 되었고 돌아가며 수술을 받았다.  

 

쿵쿵따는 원래 사람을 엄청 좋아했지만, 수술이 반복되면서 사람의 손길이 닿으면 두려워하고 했다. 

 

그러던 어느날 실습 수술을 받던 장군이가 마취에서 깨어나지 못하게 된다.

이를 보고 안타까움을 느낀 애견 미용사가 남아 있는 쿵쿵따를 입양보내기 위해 적극적으로 홍보했고 글을 쓴 작가님 가족에 입양을 가게 된다.

 

그렇게 입양을 간 쿵쿵따는 10년동안 가족의 품에서 행복하게 살다 세상을 떠나게 된다. 

 

 

동물을 너무 좋아하는 입장으로서 '수술 실습견' 이야기를 보고 참 안타까웠다. 왜 똑같은 생명인데 어떤 생명은 평생을 고통 받으며 살아야 하고, 어떤 생명은 행복하게 살 수 있는거지? 세상이 참 불공평하구나싶다. 사람도 불공평한건 똑같은데, 사람에 대입해서 생각하면 크게 와닿지 않는데 동물에 대입하니 그렇게 마음이 아프다. 

 

모든 생명이 행복할 수 있으면 좋겠다. 

 

(나도 육식을 하는 입장이지만) 맛이나 영양가를 대체 할 수 있는 완벽한 인공 고기가 발명되어 더 이상 육식을 하지 않으면 좋겠고, 모든 생명들이 학대 받지 않고 사랑받고 살 수 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