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 호디니랑 얘기하다가 인간의 유형(?)에 대해서 얘기를 했다. 인간은 칼 같은 사람과 솜 같은 사람으로 나눌 수 있는데 칼 같은 사람은 결단력 있고 단단하지만 융통성이 부족하고, 솜은 따뜻하고 잘 변하지만 결단력이 없다고 한다.
나는 솜 같은 사람이다. 하지만 칼이 되고 싶다. 그래서 칼 같은 이성의 모습에 호감을 느낀다. 근데 칼에 찔리면 아프다. 너무 아프다. 조그만한 쓸림에도 남들보다 더 아파한다. 상처받지 않기 위해선 같은 솜 같은 사람을 만나야하는데, 솜에게는 호감을 느끼지 못한다.
당연히 사람마다 선호하는 성향이 다르고 조건이 다르고 하겠지만 내가 솜에게 호감을 느끼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내가 내 자신의 모습을 좋아하지 않아서인 것 같다. 나랑 비슷한 사람을 보면 너무 답답하다. 나는 나의 장점은 보지 못하고, 나의 단점에만 집중하며 그 단점을 감추고 싶어 한다. 나는 잘 변하고 결단력 없는 나의 모습이 싫다. 그래서 단단하고 결단력있는 모습을 가진 사람들이 멋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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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글을 적다보니 문득 드는 생각이, 사람은 완벽할 수 없고 모두가 결핍이 있는데 서로 만나면서 결핍을 보완해나가는게 아닐까?
그래, 내가 칼 같은 사람을 선호하는건 당연한 거같다. 칼을 선호하는건 문제가 안되지만 나의 모습을 부정하는 것은 고쳐야될 것 같다. 타고난 성향은 바꾸기가 어렵다. 나의 단점을 보완하려고 노력은 하되, 단점이 부끄러운게 아니라는 것을 계속 생각하자. 그리고 타고난 장점에 더 집중해서 장점이 많이 보일 수 있도록 하자.
단점은 부끄러운 것이 아니다. 단점도 나의 모습이다. 장점에 집중하자!!
오늘의 생각 정리 끝ㅋㅋㅋㅋ